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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말도 못하는 사이, 타이렐은 세 명을 재촉해 내보내고 문을 닫았다. 이제 내일 해뜨기 전까지 출입 허가증이 없는 사람은 기숙사로 들어갈 수 없다. 허가증을 곱게 말아 품에 넣고, 미카시르는 다시 한 번 아이들의 옷차림을 점검했다. 모자와 목도리가 답답한 지 플로렌스가 자꾸 목을 늘렸지만, 봄이라고 해도 밤에는 아직 춥다. 목도리를 단단히 매어 주고, 미카시르는 석판이 든 가방을 고쳐 메고 카밀과 플로렌스의 손을 하나씩 붙잡았다.
"자, 이제 가자."
"저기, 미카. 꼭 이렇게 손잡고 가야 해?"
"그럼, 그럼. 난 겁이 많거든."
"에?"
"미카시르는 겁이 많아서 카밀과 플로렌스의 손을 용인시퀵서비스 김량장동퀵, 역북동오토바이퀵 남동다마스퀵 잡지 않으면 불안해져요. 알겠어요?"
놀리는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런 말까지 듣고 손을 뿌리칠 정도로 고집센 아이는 아니었다. 고개를 푹 숙인 카밀이 귀엽다는 듯 플로렌스가 쿡 웃었다. 카밀이 눈을 흘겼지만 미카시르의 코트 뒤에 숨은 플로렌스는 조그만 웃음소리를 흘렸다.
천문대는 학교의 정 중앙에 위치하고 있었다. 학교를 이루는 마법진의 기둥이 되는 셈이다. 근방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기 때문에 그 옥상은 바람도 세고, 지상에서 가장 멀리 있기 때문에 학교의 보호진도 가장 약한 부분이다. 천문대 자체는 그래서 다른 마법에 의해 보호받지만, 카밀이 바람의 진을 부르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었다.
천문 수업을 진행하는 것은 페트리시안 라르고이 선생으로, 짝을 이루는 학생수가 맞지 않아 고생하던 헬레나를 미카시르가 돕는 일을 흔쾌히 허락해 주었다. 카밀과 플로렌스는 수업에 방해되지 않도록 옥상 아래에 있는 휴게실에서 몸을 녹이며 기다렸다. 미카시르는 마법으로 막았음에도 여전히 차가운 바람을 피해 얼굴에 목도리를 칭칭 감고, 작은 용인시퀵서비스 김량장동퀵, 역북동오토바이퀵 남동다마스퀵 등불과 석판을 꺼냈다. 하늘을 바라보며 헬레나가 말하는 것을 주욱 받아 적는 것이 미카시르의 일이었다. 저녁때 몰려왔던 짙은 소나기 구름이 지나간 후라 옅은 구름도 하나 없이 맑은 하늘이었다. 별자리를 확인하고 별의 빛에 숫자를 매겨 절기에 맞는 천문현상과 이상 현상을 관찰한다. 새로 발견되는 별이라도 있다면 천문학 수업에서는 최고점을 받기 때문에 학생들 모두 꽤 열심히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는 혜성이나 눈의 착시 현상으로 페트리시안 선생의 웃음소리만 들을 뿐이었다.
헬레나는 지루한 목소리로 내뱉기를 멈추고, 한숨을 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