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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것도 얼마 못 가 끝난다. 하이트로안 제국은 왕가의 일원이 평민과 귀족 여자의 사랑을 그린 소설을 써내는 걸 달가워 하지 않을 것이다. "어쨌든 출국하기 전에 소설을 다 끝내놓고 싶은데 말이지..." "이미 꽤 많이 쓰셨잖아요?" "아직 중반인 걸. 이렇게 되면 역삼동퀵서비스 마평동퀵, 포곡읍오토바이퀵 원삼면다마스퀵 가는 길에라도 쓰는 수 밖에 없어. 아아, 정말. 짜증나는 나라야." 뭐, 똑같은 생각을 하이트로안 왕가의 다섯째 왕자도 하고 있을 것이다. 올해 17이 된다던가. 몇 년 안에 성년식을 마치고 룰루랄라 예쁜 귀족아가씨들과 놀아날 생각을 하고 있었을 텐데, 난데없이 나이가 두 배 가량 되는 여자와 결혼하게 되었으니. 현 왕실에 단 한 명만 결혼 적령기의 미혼 여성이 있었어도 엘렉트라가 희생할 필요는 없었으리라. "그치만 엘프의 피가 섞이면 출산율이 낮아진다고." "엘프와 4대 이상 혼인한 귀족가문은 그래서 반드시 호빗 및 인간과 1회 이상 결혼하도록 의무지어졌죠." "그게 말이나 되냐, 마음이 통해야 결혼하는 거지." "...공녀님..." 나름대로 역삼동퀵서비스 마평동퀵, 포곡읍오토바이퀵 원삼면다마스퀵 열렬하게 연애해서, 이제 애 좀 낳고 살까 하는 순간에 남편을 잃은 공녀의 말인지라, 시녀장은 가슴 한 켠이 아파왔다. 엘렉트라는 투정을 부린 것처럼 되어버려 난처한 듯 웃었지만, 곧 쓸쓸하게 고개를 돌렸다. 벽에 걸린 남편의 초상화도, 이제는 볼 수 없을 것이다. "...나쁜 인간. 나같이 괜찮은 여자를 두고 먼저 가버리고." "...공녀님..." "괜찮아. 아, 너무 늦어 버렸네. 빨리 자야겠다. 그렇지? 요새 늘상 힘들 거 아냐, 프렌." "별말씀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