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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돌아와 앉은 미카시르에게 카밀이 살짝 윙크해 보였다. 미카시르는 풋-하고 웃다가, 플로렌스와 눈이 마주쳤다. 일순 얼굴이 빨개지며 고개를 돌려 버린다. 그것이 또 귀여워서, 미카시르는 다시 한 번 상냥하게 웃었다. "다음 시간에는 시험을 보겠다. 범위는 내일 배울 [원소의 근본] 까지다. 이상." "감사합니다-." 깊이 인사를 하고, 학생들이 왁자지껄 일어섰다. 대부분의 수업 시간이 같은 1학년이지만 다음 시간은 호동퀵서비스 남사면퀵, 양지면오토바이퀵 유방동다마스퀵 자유 과목이다. 대개 자신의 전공 과목으로 선택한 학생들이 많았지만, 미카시르는 [마법의 역사]를 신청했다. 4학년 이상이 교양 점수를 채우기 위해 듣는 수업이기 때문에 서둘러야만 늦지 않을 수 있었다. 마악 짐을 챙겨 내달리려는 미카시르의 뒤에서, 카밀이 따라붙었다. 물론, 덩달아 플로렌스도 따라붙었다. "미카, 미카!" "응? 카밀, 나 바쁜데. 왜?" "오늘 밤에 또 별 보러 나가?" "응, 헬레나 선배의 천문학 수업을 도와줘야 하니까." "나도 같이 가도 돼?" "갑자기 무슨 말이야, 카밀? 잠은 언제 자려고? 내일 아침부터 수업이잖아." "오늘 밤에 정령을 불러 볼 생각인데, 학교에서 가장 마력의 반감이 낮은 호동퀵서비스 남사면퀵, 양지면오토바이퀵 유방동다마스퀵 곳은 천문대라고 들었거든. 가도 되지?" "글쎄... 천문학 숙제가 끝난 뒤라면 상관 없어. 왜, 상급 진의 소환을 해보려는 거야?" "응. 바람을 불러볼까 하고." 이건 또 생각외의 이벤트다. 미카시르는 아직 한번도 상급 진의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정령술 기초 수업 때 카밀이 불러내는 물의 정령이 사실 그녀가 본 유일한 정령의 모습이었다. 투명한 물방울로 이루어진 수정같은 소녀의 형상을 기억하고, 미카시르는 생각할 것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미카시르는 예쁜 것에 약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