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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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아름민별 2017. 3. 3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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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은 너무 놀라 얼결에 고개를 치켜들었다. 바로 눈앞에 정하섭의 화가 난 것 같은 얼굴이 있었고, 그 눈이 불이라도 붙은 듯한 뜨거움으로 자신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 눈길을받아낼 수가 없어 다시 고개를 떨구었다. "왜 무당이 됐소?" "..." "엄니가 시켜서 그랬소?" "..." "되고 싶어서 그랬소?" "..." 눈물을 참느라고 목이 메었다. 정하섭은 또 한참이나 말이 없었다. 자신은 눈물을 넘기고또 넘기며 '나같이 이쁜 애가 워째 무당딸이 됐는지 몰르겄다' 했던 어린날의 정하섭의 말을 생각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