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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껏 응원했더니 화나 내고. 다시 한 번 눈에 눈물이 고였지만 플로렌스는 이번엔 울지 않고 하늘을 보았다. 일순 커다랗게 빛나는 붉은 별을 보고 고개를 갸웃- 했지만, 그것보다는 카밀 쪽이 문제였다. 카밀은 두 손을 앞으로 내밀고 강하게 손가락을 펼쳤다. -...역북동퀵서비스 용인시퀵, 처인구오토바이퀵 수지구다마스퀵 손가락을 세라는 건가? 10개 맞는데? "나를 맹약자로 인정해! 네 이름을 말해라!" -그러니까, 너도 나의 취향을 인정하라고. 나는 쭉쭉빵빵이 좋단 말야. 넌 아무리 봐도 그럴려면 멀었다고. "난 남자야, 바보녀석!" -남자도 쭉쭉 빵빵이면 상관은 없는데. 그래, 다음 번에는 역북동퀵서비스 용인시퀵, 처인구오토바이퀵 수지구다마스퀵 여장이라도 하고 나오라고. 안녕, 소환자. "야, 가지 마! 네 이름을 말하라고!!" -남자에게 가르쳐 줄 정도로 남아도는 이름이 아냐. 안녕~~. 허무하게 돌아가 버린 정령과, 콰당- 하고 엉덩방아를 찧은 카밀. 미카시르와 플로렌스는 실망하여 서로 얼굴을 쳐다보았다.